본문 바로가기

I'll be rich

격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직장생활 하면서 사원,대리시절 선배들(주로 팀장급이상)한테 들었던 이야기는 "돈은 따라오는 거야, 실무를 통해서 업무능력을 높이다 보면 자연적으로 돈은 따라 온다." 참 멍청하게도 그렇게 믿고 내 영혼과 건강을 갈아 넣었다... 직장에... (팀장급 이상의 자리에서는 그런 얘기밖에 못한다는걸 모르고)

직장은 내가 믿고 있었던것 처럼 나를 챙겨주고 배려해주지 않는다. 나는 이사실을 모른체 살았고 몇년 전까지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럭저럭 내영혼과 건강을 직장에 팔았더니 어떤때는 인센티브를 주거나, 동기보다 진급을 일찍 시켜주거나, 특근야근비를 월급만큼 주기도 하고 직장에 내 몸을 갈아 넣는만큼 보상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이 한 얘기가 진짜구나 돈은 따라 오는 거네... 

아무생각 없이 몸빵으로 노비생활 하면서 처,자식이 생기고 더 열심히 영혼까지 갈아 넣고 있었는데 경제위기로 직장이 문을 닫고나니 좀더 안정적인 주인집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집으로 머슴살이 가면 주인집 리스크는 생각 안하고 나하나 온전히 노비로 산다면 내가족의 생활이 보장 되겠구나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죽기살기로 부자집 문을 두드려 부자집 노비로 간택 되었다.

부자집 노비생활을 하다보니 노비 주제에 내가 부자인것 같은 착각으로 행동하고, 그게 한해 두해 지나다 보니 진짜 노비라는 신분을 잊고 사는 우를 범하게 되었다. 지금와서 뒤돌아 보니 참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역시 부자집도 노비를 가족처럼 생각해주지는 않는다. 그저 노비는 노비일뿐... 부자집 노비들은 주위를 둘러봐도 엄청난 숫자의 노비가 있기고 주인은 볼수가 없다. 주인은 매스컴에서 보거나 가끔 실물로 보게 되어도 연예인 보는듯한 환경에서 저만치 떨어져서 보게 된다. 그래서 부자집은 노비들끼리 생활 하기에 자기 자신이 노비라고 자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게 틀릴뿐이었다.

그렇게 내가 노비라는걸 망각한채 노비로 살아오다 이제는 의욕도 열정도 용기도 시들해지고 그나마 새경이 끊길까봐 눈치만보고 입만 놀리는 겁쟁이 신세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다른 부자집은 어떤지 옆동네 부자집 문을 두드려 보려고 문고리를 잡는 아주 작은 시도조차 순식간에 까이는 순간 깨닫게 되었다. 아직 문도 못 두드렸는데 꺼지라는...

노비끼리도 자기 밥그릇 뺏길까봐 서로에게 잉여 노비라고 손가락질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제라도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새경에 목매지 않는 방법은 뭘까? 결국은 돈, 내 노비문서를 태워 버릴수 있는 정도의 부자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보게 된다.

세상 모든 노비들이 관심있을 부자. 노비주제에 새경 이외에 어떻게 돈을 모아 노비신분을 탈출할 수 있을지 이런저런 공부나 실제 경험한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내 자식들이 나와 같은 노비의 삶을 살지 않도록 내가 경험한 시행착오를 정리하여 전달해 줘야 겠다.